경제 사회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가 동시에 힘이없 이유 (FRED 차트로 알아보자!)

플레이코노미 2025. 11. 26. 08:00

요즘 계좌를 열어보기가 겁날 정도로 시장이 힘이 없습니다. 미국 증시(나스닥, S&P500)는 고점에서 꽉 막힌 듯 답답한 흐름이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시원한 반등 없이 흘러내리는 모습입니다.

보통 주식이 떨어지면 코인이 오르거나(디커플링), 혹은 그 반대여야 숨통이 트일 텐데, 지금은 자산 시장 전체가 동시에 짓눌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뇌피셜이 아닌, **'돈의 흐름(유동성)'**과 **'연준(Fed)의 데이터'**를 통해 팩트 체크해 보려 합니다.


 

1. 시장의 체력,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

주식이나 코인이나 결국 가격을 밀어 올리는 건 '돈의 힘', 즉 유동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유동성 지표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연준의 역레포(Reverse Repo) 잔고입니다. 역레포는 쉽게 말해 시중의 돈이 갈 곳을 잃어 연준 파킹 통장에 묶여 있는 돈입니다. 이 잔고가 줄어들면 그 돈이 시장으로 흘러나와 자산 가격을 받쳐주는데, 최근 이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혹은 정부의 국채 발행으로 인해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구축 효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의 연료가 부족하니, 엔진(증시/코인)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는 것이죠.

2. 국채 금리의 역습 (High Yields)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안전한 미국 국채만 사도 연 4~5% 이자를 주는데, 굳이 위험하게 주식이나 코인을 해야 해?"라는 심리가 메이저 자금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겁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Higher for Longer), 기술주(나스닥)와 같은 성장주나 배당이 없는 암호화폐는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현재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불확실성의 연속

연준 의장의 발언이나 경제 지표(CPI, PPI)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혔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매수 버튼을 누를 '트리거'가 없는 상황인 거죠.


 

📊 팩트 체크: 꼭 확인해야 할 연준(FRED) 차트

투자자라면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현재 시장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 3가지를 공유합니다. 링크를 눌러 직접 추세를 확인해 보세요.

1. 연준 역레포(Overnight Reverse Repurchase Agreements) 잔고

  • 시중 유동성의 저수지 역할을 합니다. 이 수치가 급격히 늘어나면 시장 유동성이 흡수되고 있다는(악재) 신호일 수 있습니다.
  • 👉 실시간 차트 확인하기 (FRED)
 

Overnight Reverse Repurchase Agreements: Treasury Securities Sold by the Federal Reserve in the Temporary Open Market Operations

Source: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Release: Temporary Open Market Operations   Units:  Billions of US Dollars,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Daily Notes: This series is constructed as the aggregated daily amount value of the RRP transact

fred.stlouisfed.org

 

2.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10-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Rate)

 

Market Yield on U.S. Treasury Securities at 10-Year Constant Maturity, Quoted on an Investment Basis

Source: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US)   Release: H.15 Selected Interest Rates   Units:  Percent,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Daily Notes: For further information regarding treasury constant maturity data, please refer t

fred.stlouisfed.org

 

3. 연준 대차대조표 (Assets: Total Assets)

  • 연준이 돈을 풀고 있는지(양적완화), 조이고 있는지(양적긴축)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입니다. 총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면 긴축(악재) 국면입니다.
  • 👉 실시간 차트 확인하기 (FRED)
 

Assets: Total Assets: Total Assets (Less Eliminations from Consolidation): Wednesday Level

Source: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US)   Release: H.4.1 Factors Affecting Reserve Balances   Units:  Millions of U.S. Dollars,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Weekly, As of Wednesday Notes: For questions on the data,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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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준 지급준비금 (Reserve Balances with Federal Reserve Banks)

  • 시중 은행들이 연준(Fed)에 맡겨둔 현금 비상금입니다. 이 잔고가 넉넉해야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거나 자산을 매입할 여력이 생깁니다.
  • 증시와 코인 시장에는 '실질적인 매수 여력(총알)'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늘어나는 추세라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 실시간 차트 확인하기 (FRED)
 

Liabilities and Capital: Other Factors Draining Reserve Balances: Reserve Balances with Federal Reserve Banks: Week Average

Source: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US)   Release: H.4.1 Factors Affecting Reserve Balances   Units:  Millions of U.S. Dollars,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Weekly, Ending Wednesday Notes: For questions on the data,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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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결국 지금의 답답한 흐름은 **'줄어든 유동성'**과 **'높은 금리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대응이라고 하죠. 무조건적인 공포보다는 위 지표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유동성이 다시 풀리는 시그널(역레포 급감, 금리 하락 등)이 보일 때를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전업투자자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