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이슈 분석] 중국 반도체 위기?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중단설과 그 파장

플레이코노미 2025. 12. 17. 08:30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루머입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 소문만으로도 중국 증시가 출렁일 정도로 파급력이 컸는데요.

도대체 '포토레지스트'가 무엇이길래, 그리고 이 사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포토스트레티지 수출 중단

 

1. 사건의 발단: 일본의 '침묵의 칼날'

일본이 중국에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 중국 정부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일본이 미국의 대중 제재에 동참하는 모양새라 시장은 이를 단순한 루머로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포토스트레티지의 중요성

 

2. 왜 '포토레지스트'인가? (대체 불가능한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감광액입니다.

  • 일본의 독점적 지위: 일본은 전 세계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는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점입니다.
  • 짧은 유통기한: 포토레지스트는 유통기한이 6~12개월로 짧아 '신선식품'과 같습니다. 즉, 미리 사서 쟁여두는 비축이 불가능합니다.
  • 대체의 어려움: 공급처를 바꾸려면 테스트와 공정 적용에 최소 1~2년이 걸립니다. 미세한 성분 차이로도 수율이 급락할 수 있어 함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결국 일본이 공급을 끊으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공장은 몇 달 안에 멈춰 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3. 중국의 상황과 대응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등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첨단 공정은 일본산 소재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 막대한 자본 투입: 일명 '대기금'을 통해 약 13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반도체 산업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 선택과 집중: 당장 따라잡기 힘든 최첨단 분야보다는, 가전이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레거시 공정)' 시장부터 장악하며 기술을 축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4. 2019년 한국의 '소부장' 사태와의 평행이론

이번 사태는 2019년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소재 3종 수출을 규제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습니다.

  • 국산화 성공: 동진쎄미켐 등 국내 기업이 EUV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 공급망 안정화: 일본 기업들이 한국 고객(삼성, SK하이닉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히려 한국에 생산 공장을 짓거나 투자를 늘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전화위복이 되어 소재 공급망이 훨씬 탄탄해졌습니다.

 

5. 거대한 큰 그림: 미국의 '칩 워(Chip War)'

이번 사태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거대한 반도체 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 네덜란드(ASML): 최첨단 장비 수출 통제
  • 일본: 핵심 소재 수출 통제 미국, 네덜란드, 일본이 연합하여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원천 봉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6. 한국 반도체의 생존 전략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 초격차 기술 유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기술 우위를 지켜야 합니다. 기술력이 곧 외교력이자 안보입니다.
  •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 미국 동맹국에는 믿을 수 있는 생산 기지로, 중국에는 대체 불가능한 공급자로 남아야 합니다.
  • 경제 안보 강화: 2019년의 교훈을 잊지 말고,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자립도를 꾸준히 높여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방파제를 쌓아야 합니다.

한 줄 요약: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중단설은 미·중 반도체 전쟁의 연장선이며, 한국은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이 파도를 넘어야 한다.